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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6월 8일 독서모임 후기 '단단한 개인'
조회 22
회원이미지박연환
2020-06-28 19:04:43
       
-일시: 2020. 6. 8. (월) 늦은 일곱시
-장소: 카페 보리
-책: 이선옥 ‘단단한 개인’
-참석: 박연환, 배희자, 김윤하, 김수란, 우선영, 신용일, 김수경, 조희선, 이현정, 유경미
-정리: 박연환
 
 
0. 
이번에 함께 읽은 책은 작가 이선옥의 ‘단단한 개인’입니다. 이선옥은 누구의 편도 아닌 자리에서 사회 문제를 이야기하는 자칭 르포작가입니다. 이선옥닷컴, 이선옥TV 등을 운영하며 여러 통로를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내어놓습니다. ‘단단한 개인’은 노키즈존부터 리얼돌에 이르기까지 우리 사회의 여러 문제에 대한 작가 개인의 의견을 묶은 책입니다.
 
 
1.
 우선 노키즈존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노키즈존과 관련된 권리주체를 ‘부모와 아동’, ‘업주’, ‘고객’으로 두고 강자와 약자의 대결구도로 노키즈존을 바라보아선 ‘권리주장의 아수라장’ 이상으로 나갈 수 없을 것이라는 작가의 이야기에는 다들 동의했습니다. 
 이어 노키즈존이 아이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인지 혹은 부모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던 중 어느 지인의 이야기를 전해 들었습니다. 어린 아이와 함께 모임에 나섰다가 하필 모임 장소가 노키즈존인 바람에 결국 모임에 참석하지 못했다고 하는데요, 그 순간 내 아이가 사회로부터 배제 당했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합니다.
 작가는 바람직한 시민 사회의 구성을 위해선 ‘저거 치워.’라는 식의 대응 태도는 맞지 않다고 말합니다. 아이의 권리, 부모의 권리, 손님의 권리, 업주의 권리를 물어 따지기 전에 아이를 반기지 않는 사회, 아이를 데리고 나올 수밖에 없었던 부모의 삶 그리고 이런 저런 우리 앞의 물음들에 대한 답을 내리기 위해 우리가 할 일은 무엇인가 등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고 고민했습니다.
 
 
2. 
 이른바 ‘82년생 김지영’에 대해 이어 이야기했습니다. 작가는 ‘82년생 김지영’에 쓰인 신문기사 전문을 가져와 ‘82년생 김지영’이 딱 거기서 끝낸 이야기를 하겠노라고 합니다. 소설에 인용된 기사는 ‘여성을 선호한다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로 끝나지만 실제 기사는 ‘남성이든 여성이든 상관없다는 응답이 56%였다’는 구절이 이어진다고 합니다. 여성을 단순히 피해서사의 주인공으로 두기 위한 술수(?)를 지적한 작가는 통계 속에 숨겨진 진실을 보아라는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작가의 주장에 대해 설문조사에 대한 인사 담당자의 답변 자체를 신뢰할 수 있는지에 그리고 여성을 피해서사의 주인공으로 두는 것을 단순히 곤란하다는 말로만 끝낼 문제인지에 대한 의문을 함께 이야기했습니다. 연필로 줄을 그어가며 읽다가, 연필을 놓고 팔짱을 끼게 되었다는 어느 선생님의 말이 기억에 남습니다.
 육아휴직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었습니다. 교사의 육아휴직제도에 대해 이야기하며 현실적으로 3년의 육아휴직을 제공한다면 ‘사기업’을 운영하는 사업주는 이를 버틸 수 있을지에 대해 이야기하며 육아 휴직이 아니라 육아 자체에 대한 방향 전환이 필요하다는 점, 기업도 노동자도 육아도 단절되지 않은 삶의 형태를 모색해야한다는 의견에 다들 동의했습니다.
 
 
3.
 ‘젠더이슈와 기울어진 운동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른바 ‘넷패미’가 등장한지 5년여가 되어가는 지금, 그들의 행동을 거철게 ‘무작정’이라 몰아부칠 수 있는지, 그들의 바꾼 성과는 무엇인지에 대해 함께 고민했습니다. 이슈를 만들기 위한 자극적인 용어 선택, 그리고 이른바 이슈파이팅을 위한 주류진보운동가들의 행보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제는 어느 정도 정돈된 언어가 필요하지 않느냐는 어느 선생님의 의견이 기억에 남습니다.
 ‘한번 생각해보겠다.’는 아무것도 바꾸지 못한다는 점에서 어느 편에서 서지도 않겠다는 작가의 선언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어쨌든 사회구성원으로 살아가는 한 개인이 세파에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개인으로 살아가는 것이 가능한지 그리고 그런 단단한 개인이 가능하다면 그는 과연 어떤 힘을 가질 수 있는지에 대해 함께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4.
  ‘리얼돌’에 대한 이야기를 마지막으로 나누었습니다. 여성의 대상화 혹은 수단화, 성상품화 등에 대해 이야기한 후 리얼돌와 성범죄화의 연관관계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작가가 이야기하는 ‘성적 대상화’에 대한 재개념화에 대해선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성적 대상화에서 ‘대상화’가 갖는 의미가 무엇인지에 고민이 없다는 의견이 기억에 남습니다. 법적인 규제가 필요한 것인가, 개인의 사적 영역에 대한 규제가 아닌가, 너무 많은 형사처벌에 관한 조항이 생겨나는 것은 아닌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누구의 편도 아닌 자리에서 인간을 수단으로 삼지 않고, 이념을 목적으로 삼지 않는 사람. 타인을 발아래 두지 않고 나의 자존과 타인의 자존을 조화롭게 지키려 노력하는 사람. 작가가 이야기하는 단단한 개인의 모습입니다. 노키즈존에 대해 ‘저리 치워.’라는 극단적 반응을 보이지 않는 사람, 어느 누구의 편에 서지 않고 젠더이슈를 다루겠노라 선언하는 사람이 단단한 개인이라고 한다면 이런저런 생각들이 머릿속에 여전히 남습니다. 
 
 우리 사회 전반의 여러 이슈들에 대해 다룬 책입니다. 함께 나눈 이야기 전체를 옮기기보단 어떤 이야기들을 나누었는지에 초점을 두고 정리했습니다. ‘느낌표로 시작했다가 물음표’로 끝나는 책입니다. 여러 이슈들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회원이미지김중수  2020-06-30 16:19   답글    
늘 재미있는 책 소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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