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 :   독서
처음으로  
  Search
Start
Get Cookie : ASDHFASDJK_Naramal
Cookie Exist
0001-01-01 00:00

End
전국국어교사모임 바로가기



오늘방문 : 6
전체방문 : 28,611
 
 
   독서
부산국어교사모임의 독서 소모임, 읽기자료 개발 소모임  게시판입니다.


 댓글을 남겨주세요 close  
제목
8월 26일 독서모임 후기 '누구에게나 친절한 교회오빠 강민호'
조회 30
회원이미지박연환
2019-08-29 20:47:50
       
■ 날짜 : 2019.8.26.(월)
■ 도서 : 이기호, <누구에게나 친절한 교회 오빠 강민호>
■ 참석자 : 조희선, 김윤하, 배기연, 신용일, 김수경, 박연환, 이다영
 
이번 독서 모임의 책은 <누구에게나 친절한 교회 오빠 강민호>입니다. 개학 후 바쁜 일정 속 단비가 되어드리고 싶은 마음으로 선정한 책이었지만 생각보다는 큰 호응을 얻지 못한 책인 듯합니다. 바로 이전 모임에서 읽었던 장강명의 <산 자들>과 견주어 볼 때 각각의 소설들이 이야기의 전개에 있어 개연성이 떨어진다, 재미가 없다는 평이 나왔는데 오히려 약간은 뜬금없는 전개가 재미를 주는 것 같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먼저 소설집 제목이기도 했던 <누구에게나 친절한 교회 오빠 강민호>는 다른 소설들이 더 재미있는데 왜? 굳이? 라는 의견이 대다수였습니다. 이야기의 전개가 짜임새 있지 않고 인물들의 심리와 사건 들 간 생략된 부분이 많아 이해하기가 어려웠는데 아마도 출판사 편집자들이 함께 묶인 소설들 중 가장 매력적이고 잘 팔릴 것 같은 제목을 찾다보니 정해진 것 같다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첫 번째로 이야기를 나눈 점은 소설 속에서 윤희가 찾은 해결책이 왜 이슬람교일까라는 점이었습니다. 종교가 가진 치유의 힘을 믿는 작가의 의도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그것보다는 교회에서 만난 교회 오빠 강민호가 지긋지긋했기에 다른 종교를 선택했을 뿐이지 않을까, 그렇게 큰 그림을 가지고 작가가 종교를 선택한 것 같지는 않다는 의견이 이어졌습니다. 두 번째로 윤희가 학교 교사라는 점에 주목하여 히잡을 쓰고 출근을 한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징계의 근거가 교육의 중립성밖에 없는데 학생들에게 직접적으로 종교에 대한 이야기를 한 적 없이 교사에게 이를 적용할 수 있는가, 교사가 십자가 목걸이나 묵주를 하고 출근하는 것과 히잡을 쓰는 게 다를 바 없지 않을까 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교육의 중립성 이외에 히잡 자체가 여성 억압의 상징인 면이 있으니 학교에서는 이에 대해 징계하려고 할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이에 대해서는 좀 더 고민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 후기를 정리하다보니 전혀 윤희의 상황에 대해서는 깊이 있게 생각해 보지 않고 잊고 지냈던 강민호의 시점으로 윤희의 상황을 전개해 나갔기 때문에 이야기가 많이 생략되어 있다고 느낀 게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요. 꼭 남녀 간의 문제가 아니더라도 자기가 한 잘못은 하나도 기억 못하는 사람들로 답답하고 화가 난 경험들이 다들 있지 않았을까 그런 얘기를 해 봐도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도 드네요 ^^)
 
이어서 <나를 혐오하게 될 박창수에게> <오래전 김숙희는>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앞의 작품보다 훨씬 더 재미있었다는 평이 지배적이었습니다. 특히나 죽음을 맞이한 숙희의 전 남편을 보며 희생적 인물이고 일방적인 사랑을 숙희에게 주었는데 너무나 안타깝다, 불쌍하다, 희생적인 사랑의 결말이 꼭 이런 비극이어야 하나라며 안타까워 한 의견과 전 남편도 마냥 불쌍하지는 않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숙희가 자신의 바람을 고백한 데는 남편과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시도였는데 자신이 맞닥뜨린 큰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회피하고 심지어 그 문제를 이야기하는 숙희에게 수면제를 지속적으로 먹이는 모습에 답답했기 때문입니다. 어찌되었건 이 부부가 차라리 크게 싸우면서라도 문제를 해결했더라면 죽음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았을텐데.. 두 사람 모두가 사랑에 미숙했고 특히나 전 남편은 자신을 사랑할 줄 모르고 함께 발전해나가는 사랑을 몰랐기에 비극적인 결말을 맞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박대리는 도대체 왜 숙희에게 그랬나, 정말로 관심이 없었나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했는데.. 휴.. 세상에 피해야 할 남자들이 너무 많네요.
 
너무 미성숙한 사랑에 대한 이야기로 분위기가 우울해져 마지막 소설인 <한정희와 나>로 넘어갔습니다. 정희 역시 너무나 얄미웠지만 결국 주인공 양육 태도에 문제가 있지 않았나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마지막 정희의 잘못을 꾸짖는 게 아니라 염치라는 단어를 사용한 데서 문제가 있었다고 보았습니다. 또한 중간 중간 정희의 잘못을 참아주는 듯한 넘기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데 이 때 정말 아이를 생각했다면 바로바로 잘못을 지도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가 모두 교사이기 때문에 교사의 입장에서 작가가 원하는 바, 작품의 의미를 찾기가 어려웠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대가를 바라지 않는 호의는 있는가와 같은 평소 깊게 생각해 보지 않았던 질문에 대한 답을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최미진은 어디로>는 실제 중고 사이트에서 자신의 음반을 판매하는 사람을 만나러 간 가수 임창정의 경우를 이야기하며 작가라면 실제 행동에 옮기기는 어렵지만 한 번 쯤 자신의 소설을 비난하거나 중고 사이트에 내놓는 사람들을 궁금해 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주인공 소설가가 실제 이기호의 인상과도 잘 어울리는 것 같고요.
 
이 소설집에는 모든 소설 제목에 인물 이름이 등장하고 또 다들 찌질한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늘 유쾌, 상쾌, 통쾌할 수만은 없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리고자 했던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과 함께 오늘 참석하지 못하신 선생님들의 의견도 궁금합니다. 개학이라 다들 정신없을 때지만 기운 내서 다음 모임에서 만나요! 
댓글을 남겨주세요     ( 0 / 2000자 ) ( 최대 2000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