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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5일 독서모임 후기 '산자들'
조회 20
회원이미지박연환
2019-08-29 20:46:25
       
 
■ 날짜 : 2019년 8월 15일 목요일
■ 도서 : 장강명, <산 자들>
■ 참석자 : 김윤하,배기연,조희선,신용일,김수경,박연환,이선주,김수란,장호영,장다현(♥)
 
8월 방학 중 도서로 선정된 책은 장강명의 <산 자들>입니다.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신 선생님들의 즐거운 여행기와 더불어 새로운 장소 선정으로 여름 방학 마지막 힐링을 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읽고 오신 선생님들 모두 책이 재미있었다고 이야기하시고~ 모이는 사람도 좋고, 장소도 좋고, 책도 좋은 훌륭한 독서 모임이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장강명의 소설을 읽고 있으면 ‘얼마 전 내가 이런 내용을 신문에서, 9시 뉴스에서 본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도 기자 출신인 작가의 이력이 있기에 이렇게 사실감 넘치는 소설을 쓸 수 있지 않았을까 합니다. 이 소설을 김동식의 <회색 인간>과 비교해서 현실의 희화화하여 제시하면 김동식, 르포처럼 보여주면 장강명인 것 같다고 하신 의견도 있었는데 그만큼 시대상의 모습을 잘 담아 냈다는 뜻이겠죠?
 
<알바생 자르기>는 결국에는 힘없는 을과 을끼리, 약자와 약자끼리 싸움을 벌이게 되는 모습을 잘 포착하고 있는 소설입니다. 갑과 을의 갈등 속에서도 장강명은 철저히 약자의 편에만 서 있지는 않습니다. 사건의 양상을 다각도로 포착해내며 그려내는데 이러한 점이 더욱 우리로 하여금 생생한 현실감을 느끼게 하고 또 장강명 소설의 매력이기도 합니다. 법을 근거로 끝까지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요구하는 알바생의 모습에서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90년생이 온다> 속 젋은이들의 모습을 겹쳐보기도 했습니다. 하나하나 따지고 정확하게 자신의 권리를 요구하고 또 약속한 만큼만 일하는 모습이 아직은 받아들이기가 어렵다고 하는 의견도 있었고, 그럴 수 밖에 없는 그들의 모습은 사회가 만들어낸 게 아닌가 라는 비판도 있었습니다. 알바생이 실제로 배려와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마지막 장면이 이 소설에서 가장 작가의 의도를 잘 드러내는 부분이라고 생각한 분도 계시고 마지막 장면에만 초점을 둘 필요는 없을 것 같다는 의견도 있었는데 그만큼 소설 구성의 측면에서도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소설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카메라 테스트>는 취업을 준비하는 아나운서 준비생이 등장합니다. 입사 시험을 치르는 과정에서 2차, 3차 임용 면접을 준비하던 때를 떠올렸던 선생님도 계셨고, 겉보기에 화려한 직업만을 좇는 오늘날의 현실을 꼬집고자 다른 취업 준비생들이 아니라 아나운서 준비생으로 주인공을 설정한 것 같다고 생각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음악의 가격>은 실제 요조와 팟캐스트를 진행하는 장강명을 떠올리게 합니다. 어느 선생님의 말씀에 따르면 장강명은 연작 소설에서 꼭 자신이 등장하는 소설을 하나씩 넣고자 한다는 인터뷰를 보신 적이 있다고 합니다. 여러 개의 소설 중에서 하나 정도는 가볍게 가고자 한 작가의 큰 그림인지 다른 소설에 비해서는 가벼운 느낌의 글이었습니다.
 
<새들은 나는 게 재미있을까>는 학교를 배경으로 합니다. 갈등의 과정이 생생하게 그려지고 있으며 이런 토론을 진행할 수 있는 멋진 학생들을 만나고 싶다는 꿈이 생기네요. 제가 이런 학생을 아직 길러내지 못해 그런거겠죠?^^;
 
<사람 사는 집>은 이 소설집 중 가장 가슴 아픈 이야기였습니다. 집을 잃을 위기의 철거민 선녀의 이야기인데, 사연도 가슴 아픈데 이름도 선녀라니.. 소외된 사람들의 상황이 잘 드러나는 소설이었고 다른 소설들에 비해 을과 을 간의 대립이 나타나기 보다는 을의 입장에서 소설을 전개한 것 같다고 평했습니다.
 
다른 장강명의 소설을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 만큼 재미있는 소설집이었습니다. 이상문학상 작품집에서 <현수동 빵집 삼국지>를 재미있게 읽은 기억이 있었는데 더욱 장강명의 매력에 빠지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할까요? 다음에도 기회가 된다면 장강명의 소설을 모임에서 읽어보고 싶어요. 안 읽어 보신 선생님들도 꼭 읽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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