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 :   독서
처음으로  
  Search
Start
Get Cookie : ASDHFASDJK_Naramal
Cookie Exist
0001-01-01 00:00

End
전국국어교사모임 바로가기



오늘방문 : 3
전체방문 : 28,954
 
 
   독서
부산국어교사모임의 독서 소모임, 읽기자료 개발 소모임  게시판입니다.


 댓글을 남겨주세요 close  
제목
5월 13일 독서모임 후기 '여행의 이유'
조회 45
회원이미지박연환
2019-05-28 13:40:38
       
*선정도서 : <여행의 이유>, 김영하
* 날짜 : 5월 13일 월요일 
* 장소 : 기장 웨이브온 커피
* 참석자 : 김윤하 조희선 이선주 김수란 김수경 신용일 배기연 정수진 박연환
 
간만에 베스트셀러를 읽은 모임이었습니다. 읽으며 각 장에서 중국 여행 등 자신의 경험들을 하나의 줄기로 엮어내 성찰하는 작가의 솜씨에 감탄하고, 오디세우스의 만용을 여행자가 지녀야 할 바람직한 태도로 해석해내는 등의 관점에 또 감탄하였습니다. 여러 선생님들도 김영하 작가의 책들 중에서 가장 좋았던 책이라고 평가하기도 하였습니다. 읽을 때는 술술 잘 넘어갔는데 이제부터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하나, 여행 이야기나 나누게 되는 걸까 하면서 이야기를 시작했지만, 이야기는 흘러흘러 커피만 마셨는데도 배부르고 따뜻해져 돌아왔네요.
 
-누군가가 히말라야의 팔천 미터급 고봉에 올라 죽음의 고비를 넘기고 안전하게 귀환하는 것을 반복하듯이, 나는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로부터 거부당하지 않고 안전함을 느끼는 순간을 그리워하는데, 그 경험은 호텔이라는 장소로 표상되어 있다.(60쪽)
; ‘상처를 몽땅 흡수한 물건들로부터 달아나기’에서 작가는 어린 시절 잦은 이주의 경험으로 인해 여행 중에 새로운 장소에서 받아들여지는 순간을 ‘달콤한 순간’으로 느낀다고 말합니다. 이 부분에서 우리 모임에서 자주 등장하는 화두인 결핍과 트라우마에 대한 이야기를 한참 나눴습니다.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는 없는 것이 나은지도요. 익숙한 환경에서 안정감을 느낀다는 작가의 아내에 우리를 비추어 보았습니다. 어린 시절의 경험은 어떤 경험이라 하더라도 성인이 된 이후의 삶에 영향을 미친다고요.
 
-중국은 그가 처음으로 가본 외국이었고, 젊은 날의 환상이 깨져나간 곳이었다. 오랜 세월이 지나 다시 찾은 중국에서 추방되어 집으로 돌아온 그는 오히려 안온함을 느꼈다. 그는 비로소 오래 미루던 소설을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했다.(51쪽)
; 더불어 ‘추방과 멀미’를 이야기하며 자연스럽게 각자의 여행의 방식이 어떤 결핍에서 비롯되었는가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숙소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선생님은, 학창시절 나만의 공간을 침해당했던 경험을 떠올렸습니다. 여행 욕구가 일지 않는다는 선생님은, 오랜 시간 동안 ‘내 공간’을 갖지 못했기에 지금 너무나 만족스러운 나만의 방에서 나가고 싶지 않은 마음이 원인이 되는 듯하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지금까지는 혼자 여행했지만 이제는 함께 여행하고 싶다고 한 선생님, 늘 가족과 함께 세세한 계획 속에서 여행했기에 이제는 계획 없는 혼자만의 여행을 하고 싶다고 한 선생님. 여행의 이유들을 생각하다 보니 각자에게는 욕구의 총량이 존재해서 결핍된 것들은 언젠가 채워지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 같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극단적으로 취약한 상태로 지구라는 별에 도착한다. 그렇기 때문에, 인생이라는 여행은 먼저 도착한 이들의 어마어마한 환대에 의해서만 겨우 시작될 수 있다. 신생아는 자기가 도착한 나라의 말을 모른다. 부모와 친척들이 참을성을 가지고 몇 년을 도와야 비로소 기초적인 언어를 익힐 수 있다. 부모는 아이가 세상으로 나아갈 준비가 될 때까지 아무 대가를 바라지 않고 먹여주고 입혀주고 재워준다. 충분히 성장하면 인간은 지구에 새로 도착한 여행자들을 환대함으로써 자신이 받은 것을 갚는다.(138쪽)
환대의 역사는 언제부터인가, 무엇을 위해 환대하는가, 여행 중에 어떤 환대의 경험을 하였는가를 이야기했지요. 저는 그날 나눈 이야기보다, 지난 모임에 오랜만에 참석해 선생님들의 환대를 듬뿍 받고 무척 고양되었던 기억이 납니다. 며칠을 참 좋았습니다. 환대가 그렇게 따뜻한 것일 줄이야. 이걸 미리 알았더라면 더 많이 환대하는 사람이 될걸 그랬습니다.
 
마치 여행같고 꿈같은 모임이었습니다. 월요일 저녁 기장까지의 드라이브, 한산한 웨이브온 커피, 밤바다를 옆에 놓고 여행의 이유를 말하다 보니 테이블에 앉기 전보다 더 가까워진 느낌이었습니다. 기장은 생각보다 좋은 곳이군요! 
 
 회원이미지김상용77  2019-05-28 14:20   답글    
웨이브온이라 멋진 곳에서 모임 하셨네요. ^^ 즐거운 모임이셨길~~
댓글을 남겨주세요     ( 0 / 2000자 ) ( 최대 2000자 )